아이들이 집에서
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한계가 있고
그렇다고 휴대폰으로 게임하라
내버려 둘 수도 없고
그래서 준비했습니다.
마당 쓸고 돈 줍고,
도랑치고 가재 잡고,
꿩 먹고 알 먹고,
일타쌍피!
지금부터 시작합니다.
궁금이 :
대표님 안녕하세요
오늘은 또 제가 질문이 있어요.
답변이 :
어떤 질문일까요?
집에서 아이랑 놀고 싶은데
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는지
그걸 알려주세요.
집에서 뭐 하고 놀면 좋을까요
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도 한계가 있고
집안일은 계속 쌓여요, 그죠~
청소도 해야 되고
빨래도 해야 되고,
설거지도 해야 되고,
아이랑 놀 시간이 또 없어요.
아이랑 놀고 나면 집안일이 쌓이고
집안일을 하다 보면
아이랑 놀 수가 없고,
어떻게 하면 좋을까
고민이 많으실 거예요.
어떻게 해야 돼요?
아이랑 같이 집안일을 즐기시는 거예요.
아~ 발상의 전환이네요.
엄마가 하는 모든 것들을
아이는 다 하고 싶어 해요.
그래서 엄마가 화장을 하면
아이들은 화장을 해서
온 얼굴에 립스틱 다 바르고
나 이뻐? 이러기도 하고,
엄마 신발 신고 또각또각 넘어지면서도
그렇게 걸어 다니고 싶어 하고,
아이가 볼 때는 엄마가 하는
모든 것들은 다 해보고 싶은 거예요.
그래서 아이들이
얼굴에 바르고 입고 막 이러는 거군요?
네~
따라 하고 싶은 거예요
엄마 아빠는
너무나 너무나 훌륭하고 멋지고
내가 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하기 때문에
그걸 흉내 내고 싶고 따라 하고 싶어 해요.
저희 큰 아이가 있고
저희 둘째 딸아이가 있는데
어느 날은
"넌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?"
라고 물어봤더니
도우미 이모님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.
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
재미있는 설거지도 엄마 혼자 다하고,
빨래도 엄마 혼자 다하고,
재미있는 청소기도 엄마 혼자 다 돌리고,
나 하고 싶은데 하나도 안 시켜 준다고
너무 속상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.
아이는 그게 재미있을 수도 있겠네요.
그 재미있는 거를
세상에 한 번을 안 시켜 주고...
난 재미 하나도 없는데.
그러게요 그래서 어른들이
그것을 너무나 귀찮고
하기 싫고, 재미없고,
누가 해 줬으면 좋겠고
이런 기피하는 것들이 되면
아이도 아마 그 모든 것들을
그렇게 받아들일 거 같아요.
엄마가, 아빠가 이것들을
너무나 즐겁게 하면 좋겠는데요..
사실 즐거운 일이잖아요.
깨끗하게 청소하고
내 가족들이 건강한 곳에
생활할 수 있게 하고 말이죠.
옷을 깨끗하게
빨래를 해서 개다 보면
그 아이들의 성장이 보여요.
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
일하는 엄마니까
아이들을 아침저녁으로
못 챙길 때가 있거든요.
그런데 빨래를 개다 보면
양말 개수가 다 다르고
팬티 개수가 다른 거예요.
어떤 녀석이 속옷을
자주 갈아입는지 안 갈아입는지,
양말을 신고 학교에 가는지 안 신고 가는지,
빨래를 개다 보면
아이들의 일상생활이
다 경험이 되더라고요.
그래서 그 집안일들을 귀찮은 것이 아니라
정말 살림 이잖아요.
살리는 것? 아, 그래서 살림인가요?
우리 가족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고
나를 살리고 살리는 일이라서 살림인데
우리 너무 고통스럽게
막 죽임을 하고 있다
라는 생각을 한 번
해 보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.
그러면 그 살림을
아이들과 같이 놀이로 만든다?
그렇죠
설거지도 어느 정도 엄마가 하고
아이가 디딤대를 놓고 옆에 서서
헹구는 거를 할 수 있게
시켜 주는 것도 괜찮고요.
빨래를 너는 것도 수건 같은 거
양말 같은 건 아이들이 잘 널 수 있거든요
하는 방법 알려 주고 같이 널고.
빨래를 개야 될 때도
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
하나씩 하나씩 가르쳐 주는 거죠.
아이들 입장에서는
굉장히 재밌는 놀이인 거네요?
우리 엄마와 함께
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
그리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 오셨을 때
이모나 고모나 작은 아빠 왔을 때
우리 아이가 이거 했다고 자랑해 주면
어깨 뽕이 이만큼 올라가서
너무너무 행복해해요.
아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면
집에 놀잇감이 매일매일 넘쳐요.
살림거리는 차고 넘치니까
돈 주고 장난감 사지 않아도 괜찮아요.
아 그러면 평소의 생각을 바꿔서
아이랑 놀 수 있는 방법들이
집안 살림으로 연결이 되면
이건 너무 간단한 해결책인데요.
그럼요 아이하고 같이 청소기 밀면서
어떻게 사용하는지
청소기 원리를 말해 줄 수도 있고
그 소리를 들으면서
뭐 공룡이라고 하고 같이 놀 수도 있고요.
이것들이 무궁무진한데
우리가 일로 생각하고
일이기 때문에 귀찮고
하기 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
그런 거 같아요.
내가 귀찮으니까 난
또 아이에게 시키기 싫은 거고
그런데 아이에겐
놀이라는 걸 이해하는 게
필요하네요.
네 그렇게 해 본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
엄마 일도 잘 도와줘요.
아 네~ 자식을 머슴같이 부리라는..
그렇죠 ㅎㅎㅎ
아이에겐 그것이 큰 즐거움이다.
알겠습니다.
오늘도 어려운 질문에
쉬운 답을 주셨네요.
감사합니다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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